창작 4

#2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고등학교 3학년에 들어가는 B는 TV를 보고 있었다. TV 안의 내용은 여러 벌레들이 우화 하는 모습과 살아남기 위해 천적에게서 도망치거나 천적들을 물러나게 하는 내용이었다. 그 방송이 끝난 후에도 그는 그저 TV를 볼뿐이었다. 그다음에는 누에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하나는 전의 내용처럼 누에 벌레가 성장하는 과정이 나왔고, 그다음은 누에고치를 이용하는 영상이었다. 그렇게 두 방송을 연이어 본 그는, 남은 음료수를 한 입에 털어놓고는, '저 벌레들은 자신의 삶이 저렇게 되었으리란 걸 알았을까, 저런 삶이라면 포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 천적에게 먹힐 텐데 저항하지 않는 게 좋지 않나,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 없는 벌레 자체구나'라고 말했다. 그러고선, 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이며 '나..

글/#시리즈 2021.01.20

감정수집가 지역-루니오

-감정수집가는 미완성이며, 설정 오류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알려주시면 검토 후 수정하겠습니다. 달빛 도시라 불린다. 달의 힘을 받아 움직이는 자들이 있고, 그들 중 치료사들이 여럿 있다. 달의 힘을 받는 사람들 외에도 치료사들이 대거 모여있어 치료사들의 성지, 여행자들의 휴식처라고도 불린다. 달빛 도시라는 이름답게, 이곳에서 보는 달빛은 다른 곳에서 보는 것에 비해 매우 아름답고, 그 달빛에 매료되어 이곳에 오는 자들도 적지 않다. 달빛이 찬란하게 비추는 날(보통 한 달에 2-3일쯤 되고, 1년에 2번 정도 4-5일로 연장되며 그 두 시기가 제일 찬란하다)에는 운이 좋으면 달빛과 함께 내려오는 달의 형상을 볼 수 있다. 누군가는 그 형상을 보고 정령이라고도, 매우 아름다운 존재라고도,..

글/감정수집가 2021.01.16

감정수집가 지역-수정 나락

-감정수집가는 미완성이며, 설정 오류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알려주시면 검토 후 수정하겠습니다. 여러 개의 수정 파편들이 꽂혀 있는 나락이다. 찬란이 빛나던 이들의 한이 수정으로 변했다거나, 그렇게 변한 수정 중 에너지가 모이거나 한이 깊게 맺혀 영원히 빛나며 잘 부서지지 않는 수정을 형성한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이 사실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곳의 수정을 마법에 관련된 물건들을 만들 때 쓰면 품질이 좋아지고, 위력도 증폭되며, 수정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수정을 캐러 오고,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죽는다. 가장 깊은 곳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수정이 존재하며, 이곳의 수정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도 많다. 하지만 근처에 괴수들이 폭주한 상태로 존재하며, 그러한 ..

글/감정수집가 2021.01.13

#1

겨울의 어느 날, 평소처럼 방에서 쉬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마침 심심했던 터라 핸드폰으로 도시괴담을 보고 있었던 저는, 위에서 뭔가 소음이 발생하길래, 그저 ’ 윗집에서 시끄럽게 구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소음이 사라지고 핸드폰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방이 습해져, 가습기가 켜졌나 확인했지만, 애초에 가습기를 킨 적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던 도중, 천장이 검게 물든 걸 확인했습니다. 물론 전 대수롭지 않게 윗집에서 물이 샜구나 싶었죠. 그렇게 다음 날에도, 이룬 것 하나 없이 방에서 시간을 축내고 있던 중, 그 사실에 분개하여 후회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검게 물든 천장에서, 뭔가가 떨어지며 분위기가 깨길래, 이건 부모님께 말해서 윗집에 전하기보단 직접 윗집에 가서 따져..

글/#시리즈 202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