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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대하여

그무 2021. 5. 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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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발전의 근원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사람마다 각각 다른 답이 나올 것이다. 호기심, 경외감, 신앙, 동정심 등 무수히 답들이 존재한다. 나는 그 근원 중 하나를 공포라고 생각한다. 공포라는 것은, 의외로 우리 생활 속 전반적인 영역에 심어져 있다. 과한 해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 생각은 이렇다. 예를 들어, 계급의 존재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이 우월하다는 증거 혹은 자신의 재산 등을 지키며 다른 이들과의 차별을 두려는 것의 의도가 있다. 자신이 우월하다. 즉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의 증명에는 자신이 뒤처지지 않으려는 행위의 공포심이 심어져있다. 남들과 같아지는 것,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을 넘어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에 담겨있는 공포는 곧, 인간 발전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재산을 지킨다는 의미는 곧 자신의 재산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에서 나오는 형태로도 볼 수 있다. 다른 예로, 지식을 들 수 있다. 지식의 동기는 많지만 그중에는 미지에서의 공포도 있을 것이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심을 이겨내고서 얻는 지식, 두렵기에 알아야 하는 지식 등 공포심으로부터의 지식 또한 꽤 많은 것이다. 많은 모습들에는 공포심이 도사리고 있다. 약자는 강자를 보고 공포심이 들기 마련이다. 그것은, 가장 간단한 예로 자신의 약함이 상대적으로 부각 혹은 상대의 강함이 자신의 약함을 압도함으로 생기는 공포심이다. 약육강식은 그런 식의 공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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